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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자(The Other)에 대해서
타자(The Other): 나는 누구이며, 타인은 어떤 존재인가요?우리는 일상 속에서 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. 가족, 친구, 동료, 낯선 사람까지—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우리는 묵묵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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⏳ 시간의 철학: 우리는 시간을 정말 알고 있을까요?
“시간이 약이다.”
“시간은 금이다.”
“시간은 모든 것을 흘려보낸다.”
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‘시간’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. 하지만 시간이 정확히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,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고대 철학부터 현대 과학과 현상학까지, 인문학적 관점에서 시간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.
📜 1. 고대 철학에서의 시간 – ‘변화’의 기준
시간은 가장 먼저 ‘변화’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었습니다.
-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을 “운동의 수(數)”라고 정의했습니다. 즉, 시간은 사건이 일어나는 순서와 지속의 척도입니다.
예: 해가 뜨고 지는 변화, 계절의 순환, 인간의 성장 - 그러나 플라톤은 시간을 완전하지 않은 현실 세계의 산물로 보았습니다.
이데아의 세계는 **영원(eternity)**하지만, 현실 세계는 시간 속에서 쇠퇴하기 때문에 ‘시간’ 자체가 불완전성의 상징이라는 관점을 제시했습니다.
⏰ 2. 기독교 철학과 시간 – ‘직선적’ 시간관
고대 그리스가 시간을 ‘순환(cycle)’으로 봤다면, **기독교 세계관은 시간을 직선(linear)**으로 이해했습니다.
- 시작(창조) → 중간(역사) → 끝(종말)이라는 구조입니다.
- 이 개념은 역사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만들었고,
중세 유럽의 신 중심적 시간관과 근대의 진보사관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.
⌛ 3. 현대 철학에서의 시간 – ‘경험’의 시간
19세기 이후, 시간은 단순히 시계나 달력의 문제가 아니라, **‘의식 속에서 어떻게 경험되는가’**에 주목하게 됩니다.
- **앙리 베르그송(Henri Bergson)**은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.
- 양적 시간(Chronos): 시계로 측정되는 물리적 시간
- 질적 시간(Durée, 지속): 인간이 느끼는 주관적인 시간 흐름
- 에드문트 후설은 시간 경험을 의식의 핵심 구조로 보았습니다.
우리는 ‘지금’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기대함으로써, 시간은 늘 머릿속에 동시적으로 존재합니다.
🌌 4. 시간과 현대 과학의 충돌 – 시간은 실제로 존재할까?
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습니다.
-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, 상대적인 것이다.
예: 중력이나 속도에 따라 시간이 ‘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’는 것
양자역학에서는 어떤 과학자들은 시간 자체가 환상에 불과하다고도 주장합니다.
철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『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』라는 책에서, 시간은 인간의 인지적 편의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.
🧘♀️ 5. 인간과 시간 –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내는가?
철학자 **하이데거(Martin Heidegger)**는 『존재와 시간』에서 이렇게 말합니다.
“인간은 존재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며,
그 존재는 시간적이다.”
즉,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, **‘시간 그 자체로 존재하는 존재’**라는 뜻입니다.
우리는 항상 과거에 의해 형성되고, 미래를 염려하며, 현재를 살아가는 시간적 존재입니다.
🪞 마무리하며: 시간은 나를 비추는 거울
우리는 시간을 ‘관리’하려 하고, 시간을 ‘아끼려’ 합니다. 하지만 인문학은 이렇게 말합니다.
“시간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,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.”
당신의 하루는 지금 어떤 시간의 흐름 속에 있나요?
그 시간이 단순한 숫자가 아닌, 의미 있는 경험과 기억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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